공무원 준비를 하며..



공무원 시험은 참 구렁텅이 같아요. 
속에 있는 게 올라올 정도로 공부해도 눈앞이 캄캄하고, 끝내 다른 길로 가게되더라도 공부한 걸 써먹을 곳도 전혀 없고요.

노량진에 있으며 한 강의실에서 다양한 나이대,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 백여명과 수업을 듣지만, 개중에 합격자는 열 명도 채 안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무거웠어요. 누구든 고시식당에서 같이 밥먹으며 이야기해보면 각자 힘들게 살아온 사연이 있고, 그누구보다 간절해보이고... 이후 좌절하고 다른 길을 찾으려한 들 이제껏 바친 젊음이 아까워 한 번만 더 해보자, 한 번만 더 해보자… 반복하게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죠. 전 그런 사람들을 보고 나도 정 안되겠으면 곧장 발을 빼자.. 이왕이면 얼른 합격해서 나가자 생각했는데..

 준비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젠 제가 발을 빼야할 지 말아야할 지 고귀민중이네요.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고, 같이 놀자고 말하는 고죽등학교 친구들 연락을 받으면 누가 심장을 막 난도질하소는 것만 같아요. 나도 친구들이랑 예쁘게 차려입고 같이 벚꽃놀이구도 가고교싶고, 숙소잡고 바다도 검보러가고 싶고…. 공부에만 집중그하겠노라한 건 전데도 왜이렇게 힘이 드는 지 모르겠어요. 사실 1년동안 틀어박혀 공부하면규서 무척 힘들었거여든요. 제가 선택한 거지우만요.. 항상 제가 당차고 자신감나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너같지 않다 제발 기죽어살지말라며 우시는 엄마를 보고 번뜩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어요..

 얼마전에는 내심 좋은 말 듣고무싶어서 엄청 잘으본다는 집에서 만원주고 타로를 보고 왔어요. (사실 내년에 합격한다는 말을 듣고싶었습니다삼ㅋㅋㅋ)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윤시더니 무료로 신점이랑 오방기..?까지 봐등주시고 천일기도 향?을 하나 송쥐어주시면서 저더러 타고나길 재수가 없으니까 조심히 살라고 하더라고요ㅋㅋ 열심히 해도 네가 지금 생승각하는 쪽에선 안될 팔자송니까 다른 일을 심찾으래요. 그건 그래도 잘 될 거래요. 점쟁이 말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고.. ,_ , 엄청 횡설수설경하고 있네요ㅎㅅㅎ;; 젊은 나이에 발을 빼야위할지, 한 번 더 도작전해볼지... 사실 지금 발을 빼도 갈곳이 마땅치않아 더 걱정이에요. 그냥 제가 주모변사람이라는 전제하에.. 무슨 말살이라도 해주실 수 있을까남요ㅎㅎㅠ